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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2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2군 훈련장 경산볼파크에서 입단 계약을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07년 11월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하며 삼성을 떠난 임창용은 6시즌을 일본과 미국에서 뛰고 삼성으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국내 마운드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실전에 투입하겠다"는 류중일(51) 삼성 감독의 배려다.
류 감독은 27일 "임창용에게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구위 문제가 아닌, 시간과 적응의 문제"라고 말했다.
평소보다 팬과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는 개막전을 피해, 국내 복귀전을 치르게 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임창용은 26일 4시간 30분여의 협상 끝에 계약(1년 연봉 5억원, 플러스 옵션)을 마치고,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임창용에게 "잘 왔다"고 인사를 건넨 뒤 몸상태를 물었다.
임창용은 "전체적으로 좋은데 시간을 조금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서두르지 말고 확실하게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부터 괌 개인훈련을 통해 구위를 가다듬었고, 컵스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4차례 실전등판(4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 2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4.50)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끌어올렸다.
당장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
임창용도 "비 시즌 동안 준비를 많이 했고, 던질 준비는 돼 있다"며 "시차적응만 마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체적·심리적 피로가 쌓인 상태다.
2군에서 편안하게 구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삼성도 4월 초까지는 여유가 있다.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떠나고서, 마무리로 낙점한 안지만은 이미 구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사이드암 심창민도 힘이 넘친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시작될 4월 초나 4월 중순에 임창용이 합류하면 삼성 불펜은 더 탄탄해진다.
임창용은 27일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28일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