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트였다고 놀라지 마세요!'

이번 6·4지방선거에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형태의 기표대가 사용된다.

유권자 입장에서 새로운 기표대를 보고 낯설게 느낄 것은 가림막이 없다는 점이다. 인천시 선관위는 기존 기표대의 가림막이 소위 '투표 인증샷' 촬영을 가능하게 해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어 투표 모습이 뒤에서 보이게 한 새 기표대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기표대는 투표용지에 기표할 수 있도록 하는 받침대를 도서관 열람실 책상처럼 칸막이가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돼 있다. 좌우 옆면이 받침대보다 길게 나와 있어, 유권자가 어떤 후보를 찍는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새 기표대는 일회용 두꺼운 종이로 제작된다. 시 선관위는 지난 2007년부터 보관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기표대를 사용하고 있다.

가림막이 없는 기표대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 재외 투표소에서 이 기표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시 선관위는 비밀투표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표대와 기표대 사이를 일정 간격으로 떨어뜨려 설치할 계획이다. 또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가 기표소와 1m 이상 거리를 두고 기다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 주간 선거일정
-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4월 1일/ 계양구청 대회의실)
- 지방자치단체장 정책 홍보 등 선거일전 60일 제한규정 적용(4월 5일부터)
-예비후보자·입후보예정자의 회계책임자 교육(각 지역선관위 별 진행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