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데이즈' 손현주가 박유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연출 신경수) 8회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와 경호원 한태경(박유천 분)이 독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휘는 한태경을 만나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국정원, 검찰, 경찰. 심지어 청와대 내부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한태경 경호관뿐이다. 이름뿐인 대통령이지만 난 꼭 해야할 일이 있다. 그때까지 날 지켜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태경은 눈물을 흘리며 "잘 모르겠다. 예전에는 모든 것이 확실 했는데 이제는 자신이 없어졌다. 이런 상태로 경호실에 남아 있을 수 없다. 전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거절의 뜻을 밝혔다.

잠자코 한태경을 응시하던 이동휘는 "한기준 수석이 조사한 자료는 하나가 아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모은 정보가 아버님이 가지고 있던 '기밀문서 98'이었다. 아버님은 그걸 나에게 전하려다 돌아가신 거였다"라고 한태경의 부친 한기준 수석의 죽음을 언급했다.

이어 이동휘는 "아버님은 16년동안 포기를 모르셨다. 그렇게 하셨던 가장 큰 이유는 아들에게 떳떳하고자 하셨던 거다. 날 믿지 못하더라도 아버님의 진심은 의심하지 마라"고 한태경을 위로했다. 한태경은 대답없이 목례를 한 뒤 방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쓰리데이즈' 방송 말미에서는 사직서를 내고 경호실을 떠난 한태경이 이동휘와 손을 잡는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쓰리데이즈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8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