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출범한 '경기 교육대 설립 1천만 서명운동 추진위원회'의 김태경(金泰卿)위원장은 전국 최대규모의 초등교육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 교육대학이 설립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타 시·도, 특히 비수도권의 지역이기주의와 정부의 안일한 대처때문 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교원 양성기관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민 전체의 수치이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못박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게된 경위를 소개해 달라.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적자원을 육성하는 교육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전국에서 초등학교와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교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열악한 교육여건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7~8년동안 경기도는 교육대학 설립을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숱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정부는 줄곧 이를 외면해 왔습니다.
추진위 발족은 이제는 도민의 손으로 경기교육을 바로세워 보자는, 자존심을 되찾자는 범도민 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정법과 교원수급계획, 예산부족등의 이유로 경기 교대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인데.
“구체적 근거제시 없는 표면적 이유일 뿐 입니다. 타 시도에서 지금까지 교원임용의 최대 수요처였던 경기도에 교대가 설치될 경우 '밥그릇'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고, 정부는 이들을 자극치 않으려고 미온적 대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가 인천교대 경기캠퍼스 설립으로 방향을 바꿔 부지및 건물 무상제공까지 제의했지만 이마저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도내에 임용되는 교원중 20%가량만이 경기도 출신입니다. 여건만 마련되면 자기 출신지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교사가 많은 현실에서 어떻게 경기교육의 정체성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정치적 이유때문에 어린학생들이 피해를 당하고 도민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어야 합니까.”
-추진위의 향후 활동계획은.
“오늘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합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두서명과 집회서명을 병행할 계획이며 가정통신문을 통한 교육가족 서명과 각계 공공기관 서명도 벌일 것입니다. 경기도민, 경기 교육인의 진실된 요구를 바탕으로 반드시 경기교대 설립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도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