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이 28일 오후 늦게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벚꽃 개화는 작년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빠르다.
서울 벚꽃 개화가 3월에 시작된 것은 1922년 기상청이 벚꽃을 관측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길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의 관측 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도 이날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올해 서울 벚꽃 개화시기는 기상청의 예상보다 보름이나 빨랐다. 앞서 기상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벚꽃 개화일을 4월 11일로 예상했다.
그러나 4월이 오기도 전에 이미 벚꽃이 공식적으로 개화했고, 벚꽃이 개화 후 일주일 후 활짝 핀다는 점에서 벚꽃 만개 예상 시점도 내달 4∼6일로 앞당겨졌다.
최근 평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 개화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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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벚꽃 개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 화사한 벚꽃이 활짝 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진해 전역에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 제52회 군항제가 열린다. /연합뉴스 |
특히 이번 봄에는 벚꽃의 개화가 전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서귀포 벚꽃이 개화한 25일 이후 사흘 만에 서울 벚꽃 개화가 이뤄졌다. 이밖에 부산이 25일, 포항·대구·통영은 27일, 광주·전주·대전·서울에서는 28일 동시에 개화했다.
이처럼 남부와 중부의 벚꽃 개화 시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최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2월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0.4도)보다 높았고 3월도 평균기온이 7.2도를 기록해 평년(5.7도)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