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첫 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이 29일(현지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역시 돌직구'.

일본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스 소속 '돌부처' 오승환(32)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신고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오승환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 2번째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아베 신노스케를 초구 149㎞짜리 직구를 던져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호세 로페스에게는 고전했다. 로페스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5개를 쳐내더니, 8구째 14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오승환은 야노 겐지에게 직구만 7개를 연속해 던지다, 8구째 139㎞짜리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이 사이 로페스를 대신해 주자로 나선 후지무라 다이스케가 2루를 밟았다. 

오승환은 하시모토 히타루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끈질기게 파울로 공을 걷어내는 하시모토를 1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오승환은 3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3㎞였다.

정교한 일본 타자들이 파울을 만들어내며 오승환을 괴롭혔지만, 오승환은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전날 개막전에서 요미우리에 4-12로 대패했던 한신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설욕전에 성동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