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4선의원 출신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새로운 보수 진영 대표후보로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의 경기지역 '공신' 중 한명으로, 보수성향의 교육계 원로들이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작업과도 무관치 않아 출마할 경우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경기도 원로인사 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이 요즘 (출마에 대해)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도내 교육계 인사는 물론, 경기지역 교육을 걱정하는 보수 성향의 다양한 인사와 단체들이 출마를 강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보수 성향의 후보 난립과 정체성이 모호한 사람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자, 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정치권 인사의 교육감 출마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현재 출마를 선언한 두 인물은 경기지역 연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 이사장은 이같은 우려는 해소시킬 수 있는 인물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사범대학을 나와 교편생활을 하다 민추협 대외협력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14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냈으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이사장이 사실상 출마 결심을 위한 장고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보수진영 교육감 단일화는 여전히 난항을 거듭중이다.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2개 모임의 실무자간 단일화 주체의 단일화를 위한 접촉은 하고 있지만, 일정과 방식 등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일부 후보군들이 별도의 단일화 감행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교육계 원로인 조성윤·윤옥기·김진춘(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전 도교육감 3명은 단일화 주체인 2개 모임의 단일화를 위해 4월 초순께 회동을 갖고 구체적 계획과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일단 3명의 원로회(?)에서 결정하는 방식과 일정에 따라 주체의 단일화부터 후보자 단일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중 조·윤 전 교육감은 '바른 추진위'에, 김 전 교육감은 '좋은 추진위'에 각각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한번의 회동을 통해 어떠한 성과물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정의종·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