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벚꽃이 '활짝' 피면서 일대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꽃길을 거닐며 긴 겨울이 지나고 찾아온 봄을 만끽했다.
윤중로 뿐 아니라 청계천, 경복궁, 롯데월드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와 놀이공원에도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두꺼운 코트나 점퍼 대신 모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으며 반소매 옷을 입은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화창한 날을 맞아 모자와 선글라스로 햇볕을 가리고 멋을 낸 시민도 많았다.
이날 서울 시내 주요 도로는 오후 들어 나들이객이 대거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또 오늘 벚꽃 만개한 경남 창원시 진해 일원도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이룬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등지에서는 가족, 연인 단위 관람객들이 몰렸다.
'제19회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 하동군 화개장터 둔치, 쌍계사 일원에서도 만개한 벚꽃들이 상춘객들을 유혹했다.
이날 마지막 날을 맞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국제매화문화축제현장 역시 야트막한 산을 눈이 쌓인 듯 뒤덮은 매화 사이에서 울긋불긋 등산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노란 봄꽃의 향연이 절정에 달한 구례 산수유꽃축제 현장에서도 나들이객들은 장독대와 돌담길 사이에서 산수유 꽃의 향기를 맡으며 문득 찾아온 봄의 정취를 즐겼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