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의 한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30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조재현기자 |
3월 벚꽃 관측이래 처음
차이나타운·자유공원 등
나들이 시민들로 '북적'
야구장도 '구름관중'
월미도는 1만명 다녀가
때이른 봄날씨에 벚꽃이 평년보다 일찍 개화한 30일 인천지역 주요 공원과 행락지는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찼다. 3월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 것은 1921년 인천기상대가 벚꽃 개화시기를 관측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 최고기온은 18℃로 평년에 비해 5~6℃가량 높았으며, 이날부터 벚꽃이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했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인천기상대(중구 전동) 뜰에 심어진 벚꽃나무에 꽃이 3송이 이상 만개했을 때를 인천의 벚꽃 개화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개화시기를 4월 중순으로 예상했지만, 기온이 높아 빨리 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완연한 봄기운에 월미도, 인천대공원 등 인천시내 주요 공원과 행락지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월미도 놀이공원,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신포문화의거리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인천역·중구청 일대는 나들이객 차량과 시민들로 넘쳐났고, 월미도 일대 이면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차량이 몰렸다.
인천 서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오후 3시 기준 월미도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아직 벚꽃이 완전히 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좋아서인지 올 들어 가장 많은 사람이 월미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중구 일대는 송월동에서 열린 '동화마을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단위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면서 오후 늦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를 주최한 중구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동화마을을 다녀간 관광객과 시민이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
인천대공원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모처럼 소풍을 즐기러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로 가득했다. 동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오늘 5천대의 차량이 대공원에 들어왔다. 차량 1대에 3~4명씩 탔다고 가정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까지 합치면 2만명 이상이 인천대공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벚꽃이 만개하면 더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화도의 마리산과 주요 사찰도 봄의 기운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몰렸다. 마리산은 2천3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으며, 전등사와 석모도 보문사에도 2천~3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문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