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34·스위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2만7천105 달러)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자비네 리지키(독일)와 한 조로 이 대회 복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힝기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복식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엘레나 베스니나(이상 러시아)를 2-1(4-6 6-4 10-5)로 물리쳤다.

힝기스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7년 2월 카타르 토털오픈 이후 7년1개월 만이다.

국제테니스연맹(ITF) 명예의 전당 회원인 힝기스는 2003년 발목 부상 등의 이유로 은퇴했다가 2005년 복귀했고 2007년 윔블던 대회 도중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와 그해 9월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다시 코트로 돌아왔고 이번에 개인 통산 38번째 투어 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던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회, 복식에서는 혼합복식을 포함해 모두 10차례 우승했다.

함께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72만380 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2-0(6-3 6-3)으로 꺾었다.

우승 상금 78만7천 달러(약 8억4천만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만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17일 끝난 BNP 파리바스오픈에 이어 마스터스 1000급 대회를 2개 연속 제패했다.

반면 나달은 소니오픈 결승에 네 번째 진출하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