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의 첫 번째 공식 경기의 선발 투수로 신인 박세웅이 나선다.

조범현 kt 감독은 "kt의 첫 번째 공식 경기인 1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는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퓨처스리그는 어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주기 위해 6인 선발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31일 밝혔다.

kt의 1선발을 맡은 박세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진출했다. 180㎝ 72㎏의 체격을 갖춘 오른손 투수인 박세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선보여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

지난 5일 대만 프로야구 2013시즌 후기리그 우승팀인 EDA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자책점) 7탈삼진을 잡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같은 달 25일에는 기아 2군을 상대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조 감독은 "25인 엔트리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올해 선수단을 2군과 잔류군으로 나눠 운영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기량을 쌓아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세웅과 함께 선발투수로 나서는 선수는 황덕균, 조현우, 마이크 로리, 김주원, 유희운 등이다. 불펜에는 안상빈과 고영표, 양형진, 채선관 등이 대기할 예정이다.

포수로는 안중열과 안승한이, 1루수에는 조중근과 장현진이, 2루수에는 신명철과 김영환이, 유격수에는 한윤섭과 김응래가 주전 경쟁을 벌인다.

3루수는 대만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연습경기 동안 좋은 타격 감각을 선보인 문상철이 전담한다. 외야에선 김사연, 심용승, 유영현, 김민혁 등이 2015년 1군 진입을 위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조 감독은 "160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성장했지만 2군 팀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성장해야 한다. 올해 2군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경기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 배워 나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고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휴식을 충분히 주고 무리수를 두지 않는 선수단 운영을 할 생각이다. 6인 선발체제는 시즌 끝까지 유지할 생각이다. 유망주 투수들이 리그에 적응하고 성장하면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