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에 따라 송년모임에도 빈부차가 생겨나고 있다. 구조조정을 앞둔 기관이나 제조업체 등이 검소한 송년회를 맞고 있는 반면 증권사, IT 등 호황업종은 여유있는 송년을 보내고 있다.
2차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개편안이 내년 중순께부터 시작될 농협중앙회의 송년회는 그야말로 조촐하다. 최근 유통지원팀을 비롯한 경제사업부는 간단한 식사 뒤 음악공연관람이 송년회의 전부였다.
한미은행 수원지점도 간단한 식사로 끝내는 '삼겹살식' 송년회로 마무리됐다.
반면 증권업계와 일부호황 기업들은 송년회에서도 여유를 보이고 있다. S증권 동수원지점이 송년선물로 주유권을 보너스로 끼워넣는 등 그래도 여유있는 송년회를 맞고 있다. 올해 매출이 30%신장한 휴대폰 배터리제조업체인 H사의 경우 특급호텔을 지정, 전직원가족을 초대하는 여유있는 송년회를 계획했다.
화성 J엔지니어링의 경우도 스키장에서의 가족송년회를 계획하는 등 여느 송년회와는 사뭇다른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