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인 4월 1일(오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그룹 회장)의 '만우절 문자'에 홍보실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일어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박동민 상의 홍보실장에게 "아침 신문 기사 봤어? 어떻게 그딴 신문에 그런 기사가 나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매일 오전 7시께 신문 주요 기사를 스크랩해 박용만 회장에게 보고하는 박 실장은 혹시 빠뜨린 기사가 있나 싶어 홍보실 직원을 동원해 신문을 뒤졌다.

결국 '특이 기사'를 찾지 못한 박실장은 15분 뒤 "회장님, 어떤 기사인지 못 봤습니다"라는 답문자를 보냈다.

박 회장은 "일면에 났잖아. 만우일보"라고 답했고, 박회장이 언급한 '특이 기사'를 찾느라 두산 관계자들까지 동원한 박 실장은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박 실장이 이런 상황을 문자로 설명하자 박 회장이 웃음을 표현한 문자를 보내면서 대한상의의 '만우절 해프닝'은 막을 내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알고 보니 박 회장의 만우절 장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라며 "2011년에도 비슷한 장난을 쳤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오늘은 만우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늘은 만우절, 회장님 센스만점", "오늘은 만우절, 직원들은 간담이 서늘했을 듯", "오늘은 만우절, 회장님 참아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