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인천 부평구갑) 국회의원은 1일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시민 소통과 이들의 시정 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심이 시정에 정확하게 전달되고 정책으로 반영되는 것이 바로 새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다"며 "정치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많은데, 정치권이 전혀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으로 뽑아 놓으면 딴사람이 된다. 시민과의 소통이 단절된다"며 "(나는) 서민 경제 해결, 일자리 창출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쪽으로 시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경쟁자인 송영길 시장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문병호 의원은 "송 시장이 열심히 했다. 하지만 시정 운영의 큰 틀을 만드는 데 실패한 듯하다"며 "(송 시장이) 구도심 소외, 부채, 개발 문제 등을 해결하려 노력했으나 전임 시장과 별로 차별을 못했다"고 했다.

문 의원은 "새로운 틀로 시정이 바뀌어야 한다"며 "개발 위주보다는 해양을 중시하는 발전 전략을 통해 인천의 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민생 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인천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병호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에 속해 있으면서 공항, 항만, 도로 등 인천의 모든 것을 챙겼다"며 "인천은 좁다. 나는 인천 전체가 내 지역구라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했다"고 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운 인물과 새 틀로 다가가는 것이 승리의 요건을 높이는 것"이라며 "인물을 교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내 인지도가 높아지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선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뽑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경선을 통해 내가 송 시장의 대체재가 되거나 보완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