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100% 여론조사'
'여론+당원투표' 등 3개 방식
후보들 배심원 반영비율 '촉각'
이번주 중 최종안 결정할듯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에 국민경선 방식인 '공론조사식 배심원제'가 도입되고 최소 3~4 곳에서 지역순회 경선이 진행된다.

1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에 따르면 전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은 국회에서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광역단체장 경선룰로 '100% 여론조사'·'당원투표+여론조사'·'공론조사식 배심원제 +여론조사' 방식 등 세가지를 잠정 확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가지 안을 광역시·도 사정을 고려해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경기도는 후보 및 지역 특성에 맞춰 '공론조사식 배심원제+여론조사'로 확정했다.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는 선거인단을 먼저 선정한 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듣거나 후보자를 대상으로 토론을 벌인 뒤 적격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지역순회 경선을 포함시켜 최대의 경선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노 위원장은 "경기도 경선의 핵심은 국민이 전면에 나서 후보를 뽑는 완전 국민경선인 공론조사식 배심원제 도입"이라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물은 뒤 이번주 중 최고위원회에서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 등 최종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쟁점은 배심원 구성방식·숫자 등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의 '박원순·박영선' 경선 방식인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방식'과 지난 경기지사 선거의 '김진표·유시민' 방식인 지지층 구별없이 일반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아웃바운드 방식'을 놓고 고민중이다.

배심원 숫자도 동원을 막기위해 5천~1만명 정도가 예상되고 있으나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공론조사식 배심원제 도입에 따라 당초 거론됐던 여론조사 반영비율 50%를 얼마나 햐향 조정하느냐의 문제도 쟁점이다.

출마자들의 경우 공론조사식 배심원제 도입에는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배심원 숫자·반영 비율 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진표 의원은 "인바운드나 아웃바운드나 공정한 경선이 치러진다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배심원 숫자가 많고, 반영비율도 높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선룰 가닥이 잡히면서 결전을 대비하는 출마자들의 표밭다지기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출마자들은 이날 부천시청에서 진행된 '생활임금제 민생현장' 방문에 김·안 대표와 동행했다.

또 김 의원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를 방문, 정책선거를 다짐했고, 원 의원은 용인·이천·성남에서 기초·광역 출마자들을 격려한데 이어 광화문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1인시위'를 벌였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수원역 버스정류소에서 '앉아가는 아침'을 주제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고, 김창호 예비후보는 수원·김포 등에서 유권자들과의 눈맞춤에 주력했다.

한편 내일까지 진행되는 후보공모에 4명 모두 신청한 것으로 확인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쟁률은 4 :1이 될 전망이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