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날로 침체되는 서민경제에는 아랑곳 없이 연말을 맞아 도내 스키장과 호텔및 고급 음식점, 유흥주점 등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흥청거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키시즌을 맞은 도내 스키장 콘도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고 호텔 연회장과 고급 음식점, 유흥업소 등도 송년회와 각종 회식모임 등으로 이미 예약이 마무리돼 연말까지는 자리를 잡을 수없을 정도다.
용인 양지파인리조트는 내년 1월15일까지 302객실이 모두 예약 완료됐다. 포천 베어스타운도 오는 31일 일부 소형 평수의 객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객실이 예약된 상태며 이천 지산리조트 역시 30일과 31일 일부 객실을 빼고는 내년 1월 중순까지 방을 잡을 수없다.
수원 호텔캐슬은 이달 말까지 1천석 규모의 연회장은 물론 한·중·일식과 양식당이 모두 예약됐고 수원관광호텔은 200석 규모의 연회장과 80석 규모등 2개실의 예약이 31일까지 모두 끝났다.
이천 미란다호텔도 연말까지 1천400석 규모의 연회장 예약이 모두 이루어져 경기불황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금년들어 각종 송년모임에 대한 예약이 쇄도해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원의 유명 한정식집인 S한정식은 오는 연말까지 저녁시간 예약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고 S갈빗집도 저녁시간대 일부 홀을 제외한 8개의 별실이 모두 예약됐다.
특히 일부 유흥업소의 경우 밀려드는 예약 손님들로 접대부가 부족,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 등 흥청대는 연말분위기를 극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뒤 '먹자골목'에 위치한 Y유흥주점의 경우 연말까지 거의 모든 룸에 대한 예약이 끝났고 팔달구 영통지구내에 위치한 M유흥주점은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손님에게는 접대부가 동석할때까지 술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한 유흥업소 주인은 “각종 모임 등 예약손님들로 접대부가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