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지역속으로, 지역은 기업지원을 위해'.

이천시 상징적 기업인 SK하이닉스(주)가 이천공장 증설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 구입과 인력충원을 지역산업체와 지역민에 우선권을 주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지역산업체 우선 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약속한 것으로, 향후 관내 기업들의 지역협력체계 구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천시와 SK하이닉스는 3일 하이닉스 영빈관에서 조병돈 시장을 비롯 시 주요 간부와 김준호 SK하이닉스사장, 중견 간부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와 하이닉스간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는다.

양해각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을 골자로 한 하이닉스의 3가지 약조사항과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한 시의 2가지 약조사항을 담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양자간 효력을 유지키로 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역건설업체의 자재·장비 등 우선 사용 노력, 지역건설근로자 우선 고용 노력, 인력 채용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약속했으며, 시는 공장증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 주변 교통 및 물류여건 개선 노력을 명시하고 글로벌 기업의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와 하이닉스간의 협력체계 구축은 지역경제활성화 역할을 강조한 기업의 친지역주의와 초일류기업의 생산적 기반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란 정서아래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세계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공장증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천공장에 향후 8년간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 인원은 4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향후 7년간 34조원의 수출증대 효과와 1천여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