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4호선 탈선. 출근 시간대 지하철 4호선 회송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난 3일 오전 지하철 4호선 서울역 환승통로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 4호선 탈선 사고로 3일 출근길 수도권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3일 오전 10시 23분께 지하철4호선 삼각지역에서 발생한 회송열차 탈선 사고 현장 복구를 사고 발생 5시간 여만에 완료하고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툭하면 멈추는 지하철 사고로 불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고 원인이 장비 노후화와 정비 불량, 인력 문제 등 복합적으로 발생해 근본 대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와 철도 관계자들은 교체를 미룬 시스템·장비들이 늘어나면서 사소한 기기 이상으로 전체 열차 운행 시스템이 멈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인력 재교육이나 장비 업그레이드가 시스템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 파업 이후 노조 탄압이 이어지면서 현장 근무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도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 소속 지하철은 지하구간뿐만 아니라 지상구간도 많이 다니면서 장비의 온도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기 때문에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며 "정비를 더 철저히 해서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하철 4호선 탈선 사고로 4호선 역 주변에는 발이 묶인 시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버스와 택시 등 대체 교통편을 물색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