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진영에서 경기도지사 주자로 나선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 통합진보당 백현종 예비후보가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맞붙었다.

펀드 조성, 패자부활제 도입 등 유사한 공약들도 있었지만, 같은 분야의 공약을 잇따라 발표한 만큼 신경전도 치열했다.

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남 의원은 청년들의 창업지원에 방점을 둔 'G-슈퍼맨'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가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청년기업에 투자하고, 대기업 CEO들이 멘토로 참여해 창업을 돕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지원대상 기업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정하고 창업실패기업의 신용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뒤이어 바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김 의원은 청년들의 '청년 3강 일자리 매니페스토' 정책을 통해 취업·창업·해외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 분야를 모두 감안해 정책을 마련해야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제대로 해소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 의원의 공약에 대해서는 "경연대회하듯 지원기업을 골라 투자토록 하는 게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백 예비후보도 남 의원 공약에 대해 "기존 사업에서 전혀 발전한 게 없고, 청년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생활임금 조례 제정, 비정규직 지원센터·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질 높은 일자리를 보장하고 공공기관이 청년일자리를 5% 이상 보장하겠다는 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