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극본 박계옥/연출 김정규 안준용) 마지막회에서는 악인 설두성(최일화 분)이 최후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두성은 신정태(김현중 분) 일당을 몰살시키기 위해 사람을 모았다. 설두성은 손녀딸 랑랑(황채원 분)을 홍콩으로 빼돌린 뒤 왕백산(정호빈 분)을 시켜 방삼통을 처단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반격을 받았다.
결국 설두성은 아편 유통을 이용해 신정태를 위기에 몰려했으나, 이 사실이 들통나 아편 불법 유통 등 각정 혐의로 붙잡혀 들어갔다.
신정태는 설두성을 찾아가 "내 아버지와 옥련이 영정 앞에 가서 사죄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지만, 설두성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여 신정태를 분노케 했다.
설두성은 "넌 인생이 뭔지 모른다. 인생이란 탯줄 끊고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끝도 없이 뺏고 빼앗기는 전쟁터다. 난 그 전쟁에서 승리했고 내 정당한 몫을 가져왔을 뿐이다"고 일갈했다.
신정태는 설두성에 분노의 주먹을 휘두른 뒤 "아픕니까? 그게 당신이 사람들한테 남긴 유일한 기억이다. 고통스런 기억 잊지 말고 가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설두성은 그에게 원한을 품은 남자의 칼에 맞아 비참하게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