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 이장호 감독 /연합뉴스=KTV 제공

'시선' 이장호 감독이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시선' 언론시사회에는 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광록, 남동하, 서은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장호 감독은 19년 만에 연출복귀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오래 걸려 영화를 만들게 된 사정에는 내 의지가 있었던 건 아니다. 강제로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숙명적인 내리막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장호 감독은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아 훈련을 했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전에 만들었던 영화들은 어떻게 보면 영화감독의 이기적인 돈벌이, 인기, 명예를 얻기 위한 작업이었다. 그 대상이 바로 관객이 인질이 되는 영화들이었는데 이를 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의 삶의 입장에서, 영혼의 입장에서 이익이 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내 시각이 바뀌었다. 삶을 보는 시선, 세상을 보는 시선에 대한 변화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랜 시일 끝에 내리막길에서 얻은 미션이고, 이 영화가 그 미션의 숙제를 푸는 첫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시선'은 해외여행 중 피랍된 9인의 한국인, 생사의 기로에 선 그들의 갈등과 충격의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낸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별들의 고향', '바보 선언' 등을 선보이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이장호 감독이 지난 1995년 '천재 선언'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