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고교생의 절반 이상이 1년에 5권의 책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도교육청 임학수 장학관이 독서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위해 최근 경기지역 120개 중·고교 학생 1만9천6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지난 1년간의 독서량이 5권 이하인 학생이 55%였으며, 전체의 14%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의 독서량이 적었고 일반계 고교생보다는 실업계 고교생의 독서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계 고교생 중에는 지난 1년동안 전혀 책을 읽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20.8%나 됐다.
독서경향과 관련, 명작과 학술도서 위주의 학생 권장도서보다는 판타지 소설과 무협지 등 흥미 위주의 가벼운 책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학생 가운데 60%는 주로 학과공부와 입시준비를 위해 독서를 하며 63.5%는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중도에 그만둔다고 답해 독서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장학관은 “입시나 수행평가에 대비한 독서지도로 인해 학생들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잃고 인터넷이나 영상매체에 길들여지고 있다”며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독서량에 따라 표창하는 '독서장 인증제' 등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