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상영 영화 '쓰리데이즈 투 킬' / 액션, 스릴러, 범죄, 드라마 / 미국 /115분 / 2014.04.03 개봉 / 맥지(감독) / 케빈 코스트너(에단 러너), 엠버 허드(비비 딜레이), 헤일리 스테인펠드(주이 러너) /15세 관람가

'쓰리데이즈 투 킬'은 임무는 빈틈없이 수행하나 가정은 소홀히 했던 한 정부 요원이 퇴직 후 진짜 아버지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은 가족 영화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을 연출한 맥지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런 발병으로 쓰러진 비밀요원 에단 러너(케빈 코스트너)는 뇌종양 판정을 받는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려고 일을 그만둔다.

그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비비(엠버 허드)가 나타나 3일 내에 지시한 일을 완수하면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약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에단은 거액과 함께 치료약을 약속받고 암살 작전에 나서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딸 조이(헤일리 스테인펠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우리 나이로 예순에 이른 케빈 코스트너의 액션은 다소 굼뜨다. 속도감 있고, 감각적인 최근 액션 영화에 길든 관객들이라면 코스트너의 액션에 다소 당황할 수도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테이큰'(2008) 같은 호쾌한 액션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이라면 실망할 공산이 크다.

액션보다 영화의 진짜 재미는 아버지와 딸이 부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적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걸려오는 딸의 전화가 몇 차례 소소한 웃음을 준다.

러너는 상대방을 제압해 막 심문하려는 데 난데없이 걸려온 딸의 전화 때문에 포로에게 스파게티 조리법을 묻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놀이공원에 가야 하는 탓에 다 잡은 암살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최고의 비밀요원의 목숨을 건 마지막 임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