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박성현기자/아이클릭아트
다수 상영관 확보로 관객 창출
수익통한 지속적인 투자·제작
'선순환' 한국영화균형발전 노력

메가박스·성남미디어센터…
민간·공공시설에 영화관 늘려
작년 33편 1만6천명 발길 성과


경기도가 다양성 영화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경기도가 다양성 영화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관객이 독립영화 등 다양성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수익이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 다양성 영화산업 기반을 육성'한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4월 11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주)와 협약을 맺고 백석과 영통, 남양주, 평택 등 도내 메가박스 4개 관에서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부천 한국만화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과 박물관, 고양영상 미디어센터, 성남미디어센터 등 5개 공공문예시설에서도 G-시네마를 개관, 도내 다양성 영화 전용관 9개소에서 다양성 영화를 집중 상영해 왔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등 거대 자본이나 대기업 상업영화 중심으로만 스크린에 상영되던 국내 영화계의 풍토를 바꿔 독립·예술·다큐 등 포괄적 개념의 다양성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경기도는 영화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G시네마…공공영역의 반란'

경기도가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다양성 영화 개봉지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상업영화의 달콤함에만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맛을 보게 하자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시도한 G시네마의 시작은 다양성 영화의 개봉 기회를 확대해 영화 배급의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지난해 말 한국영화산업 사상 처음으로 관객수가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영화산업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독립·예술·다큐 등 포괄적 개념의 다양성 영화는 제작됐지만 상영관을 찾지 못해 창고에 수북이 쌓이는 등 영화산업의 부정적 폐해로 지적돼 왔다.

단편적인 예로 올해 1월 기준 상업영화인 '수상한 그녀'의 스크린수는 1천22개인 반면 다양성 영화 '마이플레이스'는 18개만 확보해 사실상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상업영화 중심으로만 흐르는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볼때 영화가 예술로서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는 면에서, 문화적 다양성 부족 등의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다양성 영화인 G시네마를 전격 개원했다.

#'다양성 영화, 문화융성의 견인차'

G시네마는 지난해 총 33편의 다양성 영화를 개봉, 3천680회를 상영했다. 경기도에서만 모두 1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다양성 영화를 관람했다.

다양성 영화관 9개소중 도심형인 수원 영통점 등 메가박스 4개소에선 2천202회의 다양성 영화가 상영돼 1만2천656명이 관람했다.

지역밀착형인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3개 동시개봉관은 다양성 영화를 336회 개봉·상영, 1천748명이 관람했고 경기도박물관 등 공공상영관 2개관에선 142회차 1천596명이 영화를 보는 등 도민들의 문화권리를 크게 확대했다.

특히 다양성 영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서 경기도뿐 아니라 도내 대학과 영화사랑 동호회, 지역단체 등이 잇따라 동참, 캠페인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경기영상위원회가 다양성전용영화관 운영을 제안한데 이어 가천대·경기대·단국대·동아방송예술대·서울예술대·성결대·수원대·아주대·용인대·용인송담대·한국외대·평택대 등 영화관련 학과가 있는 12개 대학들이 이에 동참했다.

영화사랑 동호회인 영사모(영화 사랑 모임)·네영카(네이버 영화카페)·문화충전 200%·인더무비·영화나눔 협동조합·끼아르떼 등 6개 동우회도 적극적인 관람 지원을 약속했다.

이외에 일산아지매((주)룰루랄라)·파주맘·남양주시민문화사랑·남양주도시공사·수원시가족여성회관·평택문화원·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봉사위원회·한국예총 평택지회 등 지역기관들의 다양성 영화사랑이 확산되고 있다.

#'안산에 다양성 영화관 들어선다'

도는 오는 10일 메가박스 안산점에서 다양성 영화관 추가 지정 협약식을 맺는다. 이에 따라 메가박스 영통점(수원), 백석점(고양), 안산점에서 다양성 영화관 G시네마가 운영되게 된다.

여기에다 고양과 성남미디어센터, 안산 등 지역문화재단과 협약을 통해 경기도 다양성 영화관을 확대, 추가 개관한다.

특히 메가박스 안산점 다양성 영화관 지정에 맞춰 새롭게 추진되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다양성 영화관 및 상영작, 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G(Good)서포터스 발대식도 갖는다.

이밖에도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경기 클라우드 펀드/DMZ국제다큐영화제 프로젝트 마켓 등 제작 지원), 경기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을 통해 다양성 영화 인식 제고(공동체 상영)를 위해 노력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2014년에 2억5천만원을 투입, G시네마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역밀착형 영화관을 2013년 5개관에서 2014년 8개관(안산, 오산, 수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관객 편의성 높은 도심형 영화관(멀티플렉스)은 메가박스 영통·안산·백석점을 운영한다.

특히 G시네마 브랜드 및 인지도 강화를 위해 G(Good)시네마 서포터스, G시네마 상표출원, G멤버스 온라인 카드 등으로 사업을 확대 개편한다.

조재현 경기영상위원장은 "다양성 영화들이 상영 기회가 부족해 제작비를 회수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한 다양성 영화의 생존의 위협은 결국 한국영화의 균형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아시아의 맹주였던 홍콩영화가 몰락하듯, 거대자본 중심의 획일화되고 편향된 한국영화산업 구조로 인해 망할 수 있듯, 이제는 모두가 한국영화의 근간인 다양성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