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덜 걷고 뚱뚱 /아이클릭아트 제공
해가 갈수록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정상 체중은 웃도는 사람은 늘어나는 등 한국인 건강관리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3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3개 시군구의 조사대상 약 22만명 가운데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이상 걷기를 5일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38.2%였다. 

이는 지난 2008년(50.6%)과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낮고, 2012년(40.8%)보다 더 떨어진 수준이다.

반대로 비만율은 24.5%로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08년(21.6%) 이후 2012년(24.1%)을 거쳐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 

고위험음주율도 1년 사이 16.1%에서 18.6%로 올랐다. 남성의 현재흡연율(45.8%)은 1년전(2012년 46.4%)보다 낮았지만 2009~2011년 기간에 비해 하락 속도가 매우 더뎌졌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만성질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 1년 사이 '우울하다'는 느낌을 경험한 비율과 스트레스 정신상담률은 각각 0.4%p(4.7%→5.1%), 0.1%p(5.3%→5.4%) 높아졌다.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 때문에 정신상담을 받은 사람의 비중은각각 9.7%, 11.6%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의 6.6%, 11.3%와 비교해 4년사이 3.1%p,0.3%p씩 커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강원과 제주의 높은 흡연·음주·비만율에는 고령층 비중 등 인구 분포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구체적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