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이효희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정규리그 남·여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화재의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연패에 일조하며 MVP에 선정된 바 있는 레오는 총 28개 언론사가 참여한 배구기자단 투표에서 26표의 압도적 득표로 팀 동료인 세터 유광우(2표)를 제치고 V리그 시상식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 29경기를 뛰면서 득점(1천84점), 공격종합(58.57%), 오픈(57.36%), 퀵오픈(70.73%), 시간차(74.16%)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1위에 등극하며 코트를 평정했다.
|
▲ 'V리그 시상식' 레오·이효희, 2013-2014시즌 V리그 MVP 수상.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인 삼성화재 레오가 구자준 KOVO 총재, 오렌지 캬라멜 리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를 수상한 바 있는 레오는 남자부에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레오는 MVP에다 공격상과 득점상까지 받아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만 3관왕을 차지했다.
가빈 슈미트가 삼성화재에서 뛴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 MVP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두 시즌 연속 수상한 것은 레오가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이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거머쥔 바 있다.
2010-2011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가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다시 돌아온 이효희는 28표 중 15표를 획득, 팀 후배인 김희진(8표)을 제치고 MVP에 뽑혔다.
이효희는 출범 열 시즌째인 V리그에서 세터로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가 되면서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실업 시절인 1998년 인삼공사에 입단한 이효희는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우승을 경험했고, 흥국생명으로 옮기고 나서도 2008∼2009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그동안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효희는 기업은행이 카리나 오카시오(푸에르토리코)-김희진-박정아로 이어지는'삼각편대'를 고르게 활용하면서 용병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배구에서 탈피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 'V리그 시상식' 레오·이효희, 2013-2014시즌 V리그 MVP 수상.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인 IBK기업은행 이효희가 구자준 KOVO 총재, 오렌지 캬라멜 리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V리그 시상식 MVP에 오른 레오와 이효희는 각각 500만원의 MVP 상금까지 챙겼다.
단 한 번밖에 수상 기회가 없는 신인선수상은 남자부 전광인(한국전력)과 여자부 고예림(도로공사)에게 돌아갔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전광인은 21표를 획득, 창단 첫 시즌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러시앤캐시의 '신예 콤비' 송명근(4표)과 이민규(3표)를 따돌렸다.
전광인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16득점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던 여자부에서는 고예림이 기권 한 표를 제외한 27표 모두를 받아 사실상 만장일치로 최고의 새내기로 선정됐다.
남녀 기량발전상은 최홍석(우리카드)과 김혜진(흥국생명)이 각각 수상했다.
다음은 2013-2014 V리그 수상자 명단
▲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 레오(삼성화재) 이효희(IBK기업은행)
▲ 신인선수상 = 전광인(한국전력) 고예림(도로공사)
▲ 기량발전상 = 최홍석(우리카드) 채선아(IBK기업은행)
▲ 페어플레이상= 곽승석(대한항공) 김혜진(흥국생명)
▲ 득점상 = 레오(삼성화재) 조이스(인삼공사)
▲ 공격상 = 레오(삼성화재) 양효진(현대건설)
▲ 블로킹상 = 신영석(우리카드) 양효진(현대건설)
▲ 서브상 = 마이클(대한한공) 백목화(인삼공사)
▲ 세터상 = 유광우(삼성화재) 염혜선(현대건설)
▲ 수비상 = 곽승석(대한항공) 임명옥(인삼공사)
▲ 우승 감독상 = 신치용(삼성화재) 이선구(GS칼텍스)
▲ 심판상 = 한상규(주·부심) 남영수(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