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4 워터프론트 도시디자인 포럼'에서 인하대 김경배(건축학과) 교수는 "인천 워터프론트 현황과 특성을 분석하고 미래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가 이날 발표한 '워터프론트 시티 인천 : 현황, 미래비전, 디자인 전략'을 보면 인천 해안선 90㎞ 중 10%가량은 수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인천 수변공간 유형을 항만(인천내항, 남항, 북항, 신항), 해양(월미도, 굴업도, 석모도, 용유도), 생태(강화갯벌, 소래습지, 송도 11공구), 하천(나진포천, 장수천, 굴포천), 커낼(송도, 청라, 경인아라뱃길) 등 5가지로 분류했다.
각 유형에 맞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접근성, 연계성 향상', '친환경 건축계획·조경', '고품격 디자인', '주민 참여 역할 강화' 등의 방향으로 종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인재 도시기반연구부장은 '송도 워터프론트 경관설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수변경관을 형성해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송도 워터프론트의 과제라고 했다.
이 연구부장은 "기존 도시공간에서 경험하지 못한 수공간 중심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수변 건축물 높이를 조정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휴식·산책·조망이 가능하도록 수변 보행로를 조성하는 게 경관 설계의 기본 원칙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김세훈(환경대학원) 교수는 "무분별한 지역 명소화 정책은 지역 커뮤니티에 의한 자생적 도시변화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소화의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 인하대, 한국도시설계학회, 인천발전연구원 등과 함께 미래지향적 고품격 수변도시공간 창출을 목표로 작년 12월에 처음 워터프론트 도시디자인 포럼을 열었고 이날 2차 행사를 진행했다. 3차 포럼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