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성남시청이 2014 KBS배 전국춘계 남녀하키대회 남대일반부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성남시청은 8일 경남 김해하키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대일반부 풀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일의 선제골과 현혜성의 쐐기골에 힘입어 김해시청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성남시청은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김해시청(4승1패)을 누르고 2012년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성남시청의 김영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신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성남시청을 비롯해 김해시청, 조선대, 한체대, 순천향대, 강원대 등 6개 팀이 출전했다. 성남시청은 첫 경기에서 강원대를 12-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순천향대도 5-1로 꺾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차전에서도 한체대를 접전끝에 3-2로 누른 성남시청은 4차전에서 조선대를 2-0으로 제압, 4승째를 올렸다.
성남시청은 나란히 4승을 기록한 김해시청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비기기만 해도 이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남시청은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성남시청은 전반 페널티코너에서 이승일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강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에 좋은 기회를 잇따라 놓쳐 추가골에 실패한 성남시청은 후반 들어 상대의 좌·우측 수비를 흔들며 분산시켰고, 현혜성이 페널티코너에 이은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신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은 우리팀이 지난달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열렸던 슐탄아즐란샤 국제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28일 귀국했다"면서 "선수들이 피곤하고 체력 부담도 많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고부에선 성남 성일고가 결승에서 용산고와 전·후반까지 득점없이 비겼으나 승부타에서 1-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