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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일선시군 당협 방문
김상곤, 박원순 서울시장 만나
김진표, 金예비후보에 견제구
6·4지방선거의 최대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의 여·야 경선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선거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 준비 일정 첫날부터 후보간 날선 공격으로 신경전을 펼치는가 하면, 세 불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4면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여·야가 컷오프를 통한 최종 경선후보를 정하면서, 고도의 전략이 포함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날 경선 후보로 확정된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청을 찾아 30여분간 김문수 도지사와 만났다. 김 지사에게 선거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고, 경기도 규제개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내 '민주계'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의원이 지사 출마 결심후, 김 지사의 복심(腹心)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전해져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지역정가에서 화제가 됐다.
정 의원은 김 지사와의 만남 직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경필 의원은 타의에 의해 나왔다"며 경쟁자인 남 의원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이에 대한 남 의원의 공식적 대응은 없었다. 남 의원은 광주를 방문해 당협과 팔당수질개선본부를 둘러보는 등 현안 챙기기와 세 확장에 주력했다.
새누리당은 경선 흥행에 이어 본선 경쟁력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두 출마자들의 정면승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두 사람의 '우정'이 방해요소라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은 한층 경쟁이 치열했다. 세결집도 더 적극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은 이날 무상버스 정책과 전날 김상곤 예비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것을 겨냥해 "설익은 공약을 만회하기 위한 이벤트"라고 폄훼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이에 발끈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같은당 후보간에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며 "김 의원의 공격이 새누리당 후보의 말인줄 알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원혜영·김진표·김상곤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의 경우 공론조사와 여론조사가 병행되는 만큼, 세 확장과 지지도 확산 모두에 출마자들이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친노의 향배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