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성향 예비후보들이 사실상 '반(反) 조전혁' 연대를 구축해 조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성향 예비후보 7명은 9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특정후보 지원하는 인물'의 단일화 추진기구 참여 배제와 '정치인 출신으로서 실정법을 어긴 소영웅적 인물'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이 지목한 인물은 각각 교육감 출신 김진춘 도의원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조전혁 예비후보다.

의원 시절 전교조 교사 명단의 무리한 공개, 대학과 국회를 오가는 정치 행보를비판하는 동시에 김 도의원이 조 예비후보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일부 예비후보는 "김상곤 전 교육감처럼 정치교수가 경기교육 수장이 되는 것에반대한다"며 "정치교수와는 절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른 예비후보는 "1대 7대이다. 단일화 안 되면 책임은 그 분에게 있다"고 몰아붙였고, 또 다른 예비후보는 "우리 7인의 우국충정을 이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 예비후보는 11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예고하고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트위터에 "진보니 보수니 관계없이 후보들이 조전혁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왕따' 당하는 기분이다. 제가 유력한 후보라는 걸 인정하는 훈장으로 알고 열심히 뛰겠다"고 적었다.

2개의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기구가 8일 '경기바른교육감후보 단일화추진협의회'로 통합했지만 단일화 성사 여부는 안갯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추진기구 통합 출범에 환영하면서도 "공정한 룰과 공신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기구에서 후보 의견도 물어보지도 않고 추진한다"며 "단일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공동 선언문 작성에 예비후보 7명이 참여했고 기자회견에는 강관희, 권진수, 김광래, 박용우, 석호현, 최준영(가나다 순) 6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