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9일 각각 경기도 남·북 지역에서 자신의 정책·공약 등을 제시하며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우선 남경필 의원은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교통정책으로 내놨다. 남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신개념의 멀티환승터미널을 통해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만들겠다"며 "멀티환승터미널은 주차장, 쇼핑몰, 문화시설이 있는 신개념 터미널로 인터체인지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민간자본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스마트폰 등으로 좌석예약도 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지사 임기 내에 출·퇴근 광역버스 179대를 새로 멀티환승터미널에 투입하겠다"며 "예산은 지사 임기 4년간 총 3천1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도형 준공영제 도입도 제안했다. 남 의원은 "경기도 215개 노선 2천658개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멀티환승터미널 설치 등으로 예상되는 버스업체, 지역상인 등과의 갈등은 노사정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버스정책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브리핑 후 공무원 격려 및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병국 의원은 고양 한류월드 사업단을 방문, 접경지역 공원벨트 조성과 한류자원을 연계한 K-팝 밸리 구상을 밝혔다.

그는 "DMZ를 중심으로 접경지역이 가진 '평화'의 요소와 고양시에 추진 중인 '한류' 자원을 결합해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 서북권의 DMZ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지리적으로 연계된 한류월드의 K-Pop Arena와 한류 MICE 복합단지를 조성, 킨텍스와 연계한 한류관광의 복합 거점화로 발전시킨다면 매력적인 신개념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선 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김영선 전 의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고양의 한 음식점에서 김 전 의원과 선대본부장을 만나 선거 조직 일부 합류 등을 타진했고, 김 전 의원은 "정 의원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다각적으로 돕겠다. 세부 계획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욱·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