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냐, 유정복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이 인천시장 후보에 송영길 시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하면서 인천지역의 관심사는 이제 "새누리당의 시장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안상수 전 시장과 유정복 전 장관이 맞붙는 새누리당은 오는 23일 후보자 결정을 한다.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공식 선거운동 기간으로 정했다.

유정복 전 장관과 안상수 전 시장, 양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지역 경선 투표는 각 군·구 선관위에서 진행된다. 체육관 1곳에 대의원을 모두 모아놓고 하려던 계획을 바꿔 전 지역에서 치르기로 했다.

선관위 사무실이 중구에 있는 옹진군은 7개 면사무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시민 관심을 높여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당 차원의 전략에 두 후보자가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 투표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또 투표용지에 기호 표시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2명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2번'을 택해야 하는데, '2번'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미지가 강해서 기호 2번을 서로 피하려 했던 것이다.

투표 방식 등에서 서로 기싸움을 팽팽히 벌인 안상수·유정복, 두 후보는 각기 서로가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결과는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등으로 구성된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유정복 전 장관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유 전 장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표심을 살펴보면 7대3의 비율로 안상수 전 시장을 앞서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안상수 전 시장측은 "오랫동안 같이 고생한 안상수 후보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제는 송영길 시장과의 본선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송영길 후보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 등에 대해 다양한 변수 등을 대입하면서 저울질하는 등 관심이 크다.

/정진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