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남북분단의 현장인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관광상품화해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라'.
경기도는 21세기 첫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 기회를 통해 '경기도'를 전세계에 알리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단의 현장을 관광상품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전 행정력을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태·안보관광 프로젝트'에 쏟아 붓기로 했다.
◇추진 배경
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지난 2000년말 현재 3천107만7천명으로 전국의 11.4%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평균 3.4%씩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1년에는 국내 관광객 6천607만5천명, 외국 관광객 755만3천명으로 전국 시·도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도가 지난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이천·광주·여주 등 3개 지역에서 개최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행사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도는 엑스포 기간에 6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했다.
도는 오는 6월 개최되는 월드컵을 도 관광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세계 유일한 분단의 현장을 관광상품화하는 '생태·안보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민북지역에는 연간 6만5천여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관광업계가 추정하고 있는 것 또한 이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계기다.
◇생태·안보관광 프로젝트
지난 2000년 6월 휴전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전세계인들의 눈이 남북분단의 장에 쏠리고 있다.
접경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도는 이같은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이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제3땅굴, 도라전망대, 임진각 등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55억8천500만원을 들여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일대 1만7천200㎡를 2단계로 나눠 오는 2003년까지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1단계로 오는 4월말까지 33억7천200만원을 들여 제3땅굴에 길이 300m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726㎡ 규모의 영상홍보관, 165㎡ 규모의 기념품판매장, 월드컵 화장실, 분단의 벽·역사의 거울 등을 조성키로 했다.
또 도라전망대에는 5억2천800만원을 투자, 북한 개성지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퍼걸러·망원경 전망대를 비롯, 평화를 상징하는 2종의 상징조형물, 관광객 편익시설을 각각 설치키로 했다.
도는 2단계로 15억3천700만원을 들여 군부대 복지시설 및 주변 조경사업을 오는 2003년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도와 파주시는 이를 위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과 군부대 협의를 완료하고 실시설계 중에 있다. 또 건설중인 경의선 도라산역도 월드컵 개회이전에 완공,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청과 협의하고 있다.
도는 또 440여억원을 들여 임진강변 민통선지역내 자연생태계 보고인 장단반도 일원을 도립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장단반도는 휴전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풍부한 갈대와 습지로 연결돼 있고 생물다양성이 우수해 재두루미, 원앙 등 겨울 철새서식지로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류와 수염가래꽃 등 육지·습지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된 지역이다.
도는 2006년 개장을 목표로 이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연학습공간과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개발대상지를 1차 현지 확인하고 올 상반기중 정밀생태조사, 국토이용계획변경 등을 거쳐 환경부에 공원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이 도립생태공원이 개장되면 통일전망대, 임진각, 도라전망대, 제3땅굴, DMZ 등과 연계한 안보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와함께 남북분단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안보관광지이며 연간 1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는 임진각 관광지 입구인 파주시 문산읍 마정·사목리 일대 63만6천900㎡를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평화생태공원은 ●통일관광, 이산가족만남의 집, 통일의 길 등 통일마당 ●안보평화 홍보관, 북한특산물 상가, DMZ 재현 등 평화마당 ●DMZ 생태전시관, 청소년야영장, 조경 휴게지 등 생태마당 ●허준테마파크, 운동·오락시설 등 테마마당 등 4개 테마로 꾸며진다. 현재 부지 매입과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이 완료된 상태로 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되면 경기북부지역에 9천7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지난 98년부터 개발중인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내 50만4천900여㎡에 연극·영화관, 음악당, 전시장, 박물관, 화랑, 공방, 아트숍 등 국내 최초의 특화된 생태·문화예술 마을인 '헤
세계유일 분단현장 상품화
입력 200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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