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초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승환은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아내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첫 구원승을 올렸다. 이날은 오승환의 정규리그 첫 연투이기도 했다.
오승환은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3개를 맞고 2실점하며 아쉬운 세이브를 올렸다. 전날 경기 후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이 연투할 기회가 없어 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신 감독은 5명의 투수를 쏟아붓고도 9회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자 다시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안타 1개를 허용한 오승환은 그러나 무실점으로 1이닝을 책임지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마련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아롬 발디리스에게 시속 135㎞ 커터와 149㎞ 직구를 번갈아 던지며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타석에 올라선 아라나미 쇼는 시속 144㎞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데 쇼타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은 오승환은 긴조 다쓰히코를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침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 11개를 던진 오승환은 직구 최고시속 152㎞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5.40으로 끌어내렸다.
한편, 한신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우에모토 히로키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