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권법'이 캐스팅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물망에 올랐던 배우 김수현이 출연을 고사했다.

10일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법'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제작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수현 소속사 측은 '권법'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시나리오를 검토해달라고 제안을 받았을 뿐인데 당황스럽다"며 "검토할 단계도 아니었는데 영화와 관련해 이런 상황이 있는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영화 '권법'은 출연을 확정지었던 배우 여진구의 갑작스런 하차설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진구의 권법 하차는 언론을 통해 여진구 하차설과 김수현 캐스팅 보도가 된 지 불과 몇 시간 후 벌어진 일이어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진구의 소속사 제이너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서 전날 여진구의 하차가 결정됐다며 하차통보를 해왔다"며 "기사를 통해 알게 된 것도 당황스러운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전해 당혹스럽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0억이 투자되는 한중 프로젝트인 영화 '권법'의 주연배우로 중국 투자배급사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본토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을 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진구에 이어 출연 제의를 받았던 김수현도 캐스팅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화 '권법'의 주연자리는 공석이 됐다.

오는 8월을 크랭크인을 목표로 제작을 진행해왔던 제작진은 촬영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주연배우를 물색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영화 '권법'은 2005년 '웰컴 투 동막골'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박광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순제작비 225억 원의 SF판타지액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