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법 여진구 김수현 /경인일보 DB

영화 '권법'이 흥행욕심에 여진구와 김수현 둘다 놓쳤다.

10일 오후 영화 '권법'(감독 박광현) 제작사 스카이워커 측은 여진구 소속사에 여진구의 '권법' 하차 소식을 최종 통보했다.

앞서 지난 2월 여진구는 '권법' 출연 계약을 맺었지만 제작사가 김수현을 새롭게 접촉한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여진구의 소속사 측이 하차 소식이 보도되기 전까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여진구 소속사 측은 하차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했다며 하차는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권법' 제작사가 여진구 측에 10일 오후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하차를 통보받은 여진구 소속사 관계자는 "여진구의 '권법' 하차가 최종 결정됐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무슨 소용 있겠나. 어른들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법'에 여진구가 출연하게 됐다는 보도자료 배포 역시 우리가 아닌 투자사 CJ엔터테인먼트 측과 제작사가 한 일이다. 공표해놓고 일방적인 하차 통보라니 말이 안 된다. 진구와 박광현 감독이 두 번 정도 만나 이야기했고 올 초 진구가 새해 인사를 한다고 전화도 드렸는데 일각에서는 제작사와 우리의 불화를 이야기하더라. 어떤 이유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진구 측은 "상업영화이기에 흥행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때문에 아직 어린 친구에게 이렇게까지 큰 상처를 남겨야 했나 싶다"고 토로했다.

여진구 하차와 함께 캐스팅 물망에 오른 김수현 역시 '권법' 출연을 고사했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권법'이 이런 상황인 줄 몰랐다. 부담스러워 못할 것 같다고 제작사에 말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제작사가 여진구를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까지 했던 상황에서 여진구 측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김수현을 캐스팅 했다는 점, 미성년자 배우인 여진구가 받았을 상처 등을 언급하며 제작사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영화'권법'은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 배급을 맡는 200억 원 규모의 한중 합작영화로, 여진구가 주인공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후 한중 합작 제작이 결정, 200억 원의 제작비로 다시 제작에 돌입하는 등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