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2)이 두경기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등판해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에 탈삼진 2개를 엮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1일 요미우리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삼자범퇴이자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한신이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얻으면서 오승환의 두 번째 구원승이 이뤄지는 듯했으나 이때 아라이 다카히로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맞아 풀 카운트 싸움 끝에 6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뒤 후속타자 레슬리 앤더슨을 상대로는 7구까지 대결을 펼치다 시속 120㎞짜리 슬라이더로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오승환은 이어 무라타 슈이치를 상대로 초구부터 볼 두 개를 연달아 던지고는 3구째에 통타 당했으나 좌중간으로 향하던 타구를 우익수 후쿠도메 코스케가 몸을 날려 잡아내 위기를 모면했다.
　
오승환은 공 16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여전히 150㎞를 기록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