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컷오프 여론조사 자체가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재조사 의뢰는 물론,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또 컷오프된 후보들간 의견을 모아 당과 당협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13일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컷오프 발표를 전후해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표 참조
16명이 공천을 신청해 진통끝에 3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용인시장의 경우 김상국·조양민·최승대 등 예비후보 3명이 경기도당의 컷오프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져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도당에 재조사 실시 등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컷오프 여론조사가 어떤 방법으로 실시됐는지 일정, 샘플링 표본, 설문지, 응답지, 조사 방법 등 관련자료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또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조사가 실시되지 않을 경우 탈락 후보간 연대를 통한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세워 시장 선거에 임하겠다"고 경고했다.
안산의 경우 컷오프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이 일어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양진영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양 후보측은 "경선후보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의뢰받은 기관이 불공정한 여론조사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소지가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지난 11일 수원지법에 안산시장 경선후보 확정 및 공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하남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컷오프된 구경서·윤완채·임문택·최철규·한태수 예비후보가 중앙당·도당 공심위 및 이현재 하남당협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현재 경선 후보에 오른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상실됐다"고 주장하며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향후 진행될 경선 방식에 대한 우려도 벌써부터 쏟아진다. 당원 및 여론조사 경선이 병행되는 5대5 경선과 관련해, 일부 후보를 배척하기 위한 경선방식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5대5 경선의 경우)상대적으로 지역 기반이 약한 사람이 불리한 방식"이라며 "이에 대한 불만도 거세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이라는 것이 원래 반발이 전혀 없을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며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정표·이재규·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