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춘의야구장을 특정단체에 민간위탁, 일부 야구인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부천시민야구협동조합 소속 야구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부천시민야구협동조합은 14일 부천시청 등지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판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부천시의 '야구장의 부당한 민간위탁'이 잘못됐다며 시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개최를 오는 18일 예고한 상태여서 갈등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춘의야구장 민간위탁의 부당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온 이득규 부천아침야구단장은 "야구협동조합원들은 야구가 좋아서 잠자는 시간을 줄여 '조기야구'(새벽야구)를 하면서 일주일에 세번씩 춘의야구장에 모여 7년동안 리그를 진행해 왔다"며 "새벽 시간대에 사용을 원하는 다른 단체가 없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천시가 지난 2012년 11월 부천시가 부천시야구연합회에 춘의야구장을 3천200만원의 위탁비용을 받고 위탁, 대관이 어려워졌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특히 부천시야구연합회에 속해 있지 않은 야구협동조합원 1천200여명은 부천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선동 부천시민야구협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춘의야구장 민간위탁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각종 민원제기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촛불문화제에 전 조합이 참가해 부당성을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부천시 관계자는 "야구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키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조만간 해법을 찾아낼 것이다"고 말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