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전에서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이 선거인단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진보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2014 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는 지난달 17일부터이달 10일까지 단일화 투표에 참여할 '민주적교육개혁 경기단일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 회원(시민회원) 모집에나서 20만여명을 모았다. 

선거인단 격인 시민회원 규모는 서울시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때보다 27배나 많은 것으로, 예비후보 4명이 경쟁적으로 시민회원 모집에 나서면서 후유증이 우려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후보 측이 시민회원 명단 검수와 경선관리 주체 등에 대해 이견을 제기해 애초 계획한 15일까지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

시민회원 명단이 확정되지 않으면 단일후보 선정 투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경선관리 주체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면 경선 불복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일 후보는 20일 시민회원 투표(60%)와 18∼19일 도민 대상 여론조사(40%)를 합산해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희망연대 측은 "희망연대가 경선 전반을 관리하되 경선관리위원회가 시민회원 명단 검수를,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관리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이견이 있지만 경선에 차질이 없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희망연대는 16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에 대강당에서 '언론사 초청 경기도 교육감 후보 교육 토크쇼:경기교육의 길을 말한다'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권오일·이재삼·이재정·최창의(가나다 순) 등 진보성향 예비후보 4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통질문, 후보자별 개별 질문·답변, 추가 질문·답변 순으로2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경기바른교육감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는 17일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호텔캐슬에서 후보 단일화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보수후보 단일화에는 강관희·권진수·김광래·김창영·박용우·석호현·조전혁·최준영(가나다 순) 등 예비후보 8명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일부에서 특정후보 배제입장을 고수해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