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에 도전할 후보들의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펀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펀드 명칭과 가입액·목표액·금리 등이 후보자별로 달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로 등장했다.

김영태 예비후보는 교육관료 출신답게 펀드의 명칭을 '분필펀드'로, 이본수 예비후보는 보수층을 겨냥해 '이본수 인성펀드'로 결정했다.

이청연 예비후보는 시민·사회단체가 선출한 진보 단일화 후보임을 내세워 '이청연 시민마음모아펀드'로 이름을 정했다.

펀드 목표액은 이청연 후보가 10억원으로 가장 크다. 김영태 후보와 이본수 후보는 5억원으로 동일하다. 펀드의 수익률은 이본수(3.5%)·이청연(3.1%)·김영태(3.0%) 순이고 최소 가입금액은 이본수(10만원)·이청연(1만원)·김영태(1천원) 순이다.

목표액을 어느 후보가 가장 빨리 달성하느냐도 각 후보의 조직력과 당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후보는 펀드 목표액 달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 예비후보는 "펀드가 단순히 선거자금 조달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참여 기회를 넓혀주고 지지층의 결속력을 다지는 의미도 있을뿐 아니라 전체적인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차원도 크다"며 "또 후보자들이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통로이며 유권자들에게 투명선거를 한다는 이미지도 심을 수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