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의원은 이번 도지사 선거의 최대 화두로 부상한 교통문제를 들고 나섰다. '빠름빠름 광대역버스'라는 네이밍으로 여야 후보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버스논쟁에 본격 가세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남경필 의원의 '굿모닝버스' 공약에 맞서 속도감으로 승부를 건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화성 동탄 나루마을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출·퇴근시간대 동탄·고양과 같은 수요초과지역을 중심으로 M버스를 20여대 추가 배치해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증차된 버스 20여대는 출·퇴근시간대에 투입하고, 낮 시간대엔 오지노선에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아울러 광대역버스제도를 복합환승센터나 철도·버스 환승센터 등과 연계해 버스 시간과 주차공간 확인, 온라인 쇼핑 등이 가능한 '스마트 광역환승센터'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그가 공약한 국토교통부가 직접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립과 연계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기초지자체가 교통 관리·지원 주체가 되면 노선 확대조차 힘들 정도로 난제가 많다"며 "선순환 구조의 교통대책을 수립하는 중앙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남경필 의원은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민교육책임제'를 내놨다.
남 의원은 이날 한국자유총연맹 경기지부를 방문한 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보육정책 포럼' 초청 특강에서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을 더 늘리겠다"며 "보육은 국가책임이므로 보육교사도 교육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공약 중 보육비 지원 공약은 여야 모두가 찬성했다. 현재 예산은 부족하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 보육정책의 핵심은 부모는 더 안심하고, 교사는 더 보람있고, 아동은 더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도지사가 되면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는 '보육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4일 클린경선과 정책대결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앞으로도 이처럼 각 분야별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표몰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민욱·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