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6일 공식 선언했다.

문 교육감은 이날 종로구 서울교육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행복교육의 씨앗이 발아하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행복교육을 완성하고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라는 시대적 요구와 시민의 부름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곽노현 전 교육감의 중도 낙마에 따라 시행된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 6개월간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학업중단학생이나 배움에 뒤처진 학생을 위한 '서울학습지원코칭센터' 설립, 창의·진로교육 중심의 '교실혁명', 연구교사제도 확대 및 안식휴직년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현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둔 정책으로는 중1 진로탐색집중학년제를 꼽았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학생은 꿈과 열망에 가득 차게, 교사는 학생에 대한 교육적 열망과 꿈에 가득 차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동공고를 방문했을 때도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책적 공감을 이뤘다"면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을 키워서 능력 중심으로 평가받는 교육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혁신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나 앞서 출마선언을 한 새누리당 의원 출신의 고승덕 변호사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은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는 도구가 아니며 교육감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펼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도 보수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만큼 이념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는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민의를 수렴하는과정이라고 봤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정치적 가치와 상관없이 교육본질에 충실한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육감은 오는 24일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할계획이다.

교육감직은 예비후보 등록을 할 때까지 수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