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미국 테러 이후 9월20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국내외 항공사의 해외노선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가 가라앉고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1등급 회복으로 미국내 신규 취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12월 26일 괌에 복항한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사이판 노선에 296석급 A330-300기를 투입, 매일 1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복항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국이 우리나라의 항공 안전 등급을 2등급으로 내리면서 복항이 지연돼오다 이번에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817편은 매일 오후 9시 5분 인천공항을 출발, 사이판에 다음날 오전 2시 15분에 도착한다. 또 사이판에서 출발하는 KE818편은 오전 3시 25분에 출발, 당일 오전 7시1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7일부터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을 재개했다. 이 노선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유일한 노선이다. 이번 중동노선의 재개로 성지순례 여행객과 중동지역 근로자 등의 왕래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동노선에는 258석의 A330-200기가 투입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주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노스웨스트항공도 9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주 2회에 걸쳐 인천~괌 노선을 운항한다. 현재 매일 호놀룰루~나리타~인천을 연결하고 있는 노스웨스트항공은 월·화·목·토·일요일은 기존 스케줄대로 운항하게 된다. 이중 수요일에는 B747기종을 투입, 호놀룰루→나리타→인천→나리타→괌을 운항하고, 금요일에는 괌→나리타→인천→나리타→호놀룰루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