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승객 중 구조된 학생들이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서로를 확인한 후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전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JTBC 앵커의 경솔한 행동이 비난을 받고 있다. 

JTBC는 16일 오후 뉴스 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던 중 구조된 안산 단원고 여학생을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JTBC 앵커는 "혹시 알고 있습니까?"라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군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JTBC 앵커를 통해 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여학생은 충격을 받은 듯 "모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 뒤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해당 방송 후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진 학생한테 뭐하는 짓이냐" "구조돼 겨우 몸을 추스린 고2 여학생에게 친구 사망소식을 묻는 것이 상식적이냐" "안그래도 힘든 애한테 그런 질문을 하다니 제정신이냐" 등 JTBC 앵커의 경솔한 질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을 포함 승객과 승무원 477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진도 해상서 좌초해 침몰한 가운데, 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180명이 구조됐고, 2명 사망· 29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