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해양경찰이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승객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이 17일 새벽부터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해난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있으나 급하게 개인 산소통만 가지고 갔다"며 "수중 시야가 20㎝밖에 안 되고 유속도 약 시속 8㎞로 빨라 해난 구조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개인 산소통만 가지고 물에 들어가는 것은 상황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생명줄과 중앙산소공급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평택함과 청해진함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평택함은 서해에서 청해진함은 남해에서 작전 중이었다며 사고 현장에 내일(18일) 새벽 1~2시쯤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해군과 해경 구조대원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수심이 얕은 지역부터 선체 수색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고 지점의 수심은 30여m, 파고는 0.5m, 수온이 11.7℃다.

군 관계자는 "수심 30여m 이내에선 감압 장비가 필요 없지만 지원 장비가 도착해야 잠수사들이 깊은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물살과 수온 때문에 한 사람이 오래 작업을 할 수 없어 상당히 많은 구조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해군은 해군은 해난구조대(SSU) 82명과 특수전 전단(UDT/SEAL) 114명 등 구조대 196명을 투입한 상태다.

관계자는 "해군 독도함이 내일 새벽 3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하면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 구조 작업을 직접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7명이 탄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등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으로 탑승객 477명 중 약 180명이 구조됐고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290여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