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여객선 침몰.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4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는 항로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여객선 세월호의 진도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세월호가 항로를 벗어나 운행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천에서 제주도로 갈 때 따로 정해진 항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다니는 뱃길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가 문제인데 항로를 추적해본 결과 통상 항로와 거의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항로를 이탈한 것도 아니고 사고 해역이 암초가 많은 구역도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짐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진도 여객선 침몰.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4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청해진해운 소속의 여객선으로 1994년 4월 건조됐고 총 톤수가 6천825t에 달한다.

정원은 여객 정원을 기준으로 921명이다. 통상 여기에 선원과 선내 식당 종사자등을 합치면 최대 9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승선원은 여객 448명과 선원 29명을 합쳐 모두 477명이었다. 이 중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3천t급 이상 화물선이나 국제여객선에는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해당하는 '선박항해기록장치'(Voyage Data Recorder·VDR)가 장착돼 있지만 사고가 난 여객선 세월호에는 연안여객선이라 이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