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사고가 난지 9시간이 넘도록 정확한 승선인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고 수습에 혼선을 빚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16일 오후 12시께 1차 브리핑을 갖고 사고 당시 모두 477명(학생 325명, 교사 14명, 여행사직원 1명, 일반인 107명, 선원 26명)이 세월호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오후 정부는 탑승인원이 모두 459명(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선원 30명)이라고 발표했다.
선사 발표와 정부 발표가 다르자 선사 측은 "승선권 발매 기준을 토대로 발표했는데, 일부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며 세월호 탑승인원을 다시 검토했다.
선사는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뒤늦게 브리핑을 열고 탑승인원을 모두 462명(학생 325명, 교사 14명, 여행사직원 1명, 일반인 93명, 선원 29명)이라고 또다시 정정했다. 이는 당초 선사측 발표는 물론 정부 발표와도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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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여객선 침몰]선사 사고수습 혼선. 16일 전남 진도해역에서 인천∼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가운데 해양경찰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해양경찰청 제공 |
이에 대해 김영붕 청해진해운 상무는 "학생과 일반승객이 중복 계산된 부분이 있어 탑승인원에 착오가 생겼다"며 "462명이 정확한 탑승인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사 측이 현재까지도 일반인 탑승객들의 신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탑승인원에 혼란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상무는 "일반인 승객의 신원은 승선권을 통해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누가 탔는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대해 1인당 3억5천만원, 총 1억 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