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세월호의 탑승객 462명 중 실종자는 모두 284명.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생존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안산 단원고교측도 이날 오후 7시께 임시로 마련된 교내 학부모상황실에서 "해경과 연락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구조가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현재 실종자들은 침몰 직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구출되지 못했거나 아직 여객선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구출됐으나 연락이 닿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문제는 어느 경우가 됐든 실종자 구출에 시간이 걸릴수록 생존가능성이 점차 낮아진다는 점이다. 실종자가 바다에서 표류하는 경우 바다의 수온이 낮아 길어야 1~2시간 정도 버티다 저체온증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시 여객선이 침몰한 전남 진도해역의 수온은 12.6도로 계측됐다.
선박 안에 남아있는 승객들의 경우 배 안 잔존공기의 양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선박이 침몰했더라도 선내에 공기가 있다면 최대 3일까지 생존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연명하다 3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해난사고 전문가는 "더 이상 구조에 시간이 지체되면 생존율도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구조 인력을 확대해 선박 내의 승객여부를 비롯해 인근 해상까지 광범위하게 수색활동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경인일보 박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