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곳곳에서 오열을 하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당국의 대응을 강하게 질책하며,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보였다.

16일 오후 11시50분 현재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구조 상황 등을 점검 중인 김문수 도지사, 남경필, 정병국 의원 등이 대기 중인 방에 수십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갔다.

이들은 이날 구조작업이 사실상 끝났다는 소문에 욕설을 하며 구조를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왜 구조를 멈췄느냐. 국민의 세금으로 한다는게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지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으며, 남경필, 정병국 의원 또한 선 채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친동생이 배를 타고 사고 선박 주변에 가 있지만 아무도 없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17일 0시30분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수경·강영훈기자